현대건설, 美 차세대 SMR 개발사와 설계·기술 자문 협력 계약

미국 FANCO사와 'EAGL-1 프로젝트' 협약 구체화

2026-11-02     김성지 기자
지난달

[화이트페이퍼=김성지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와 설계 초기 단계부터 기술 자문까지 포괄적 협력에 나선다. 시공성 검토와 엔지니어링 자문 등을 통해 프로젝트 시공 참여 가능성을 높이고 북미 원전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서울 계동 본사에서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 개발사인 퍼스트 아메리칸 뉴클리어(FANCO)와 포괄적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에는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와 FANCO 조지 말론 원자력 프로그램 총책임자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양사가 체결한 'EAGL-1 프로젝트' 관련 기본 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실질적인 계약 단계로 발전시킨 것이다. 계약기간은 총 5년이며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장기적인 사업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계약에 따라 FANCO가 개발 중인 240MWe급 차세대 SMR 'EAGL-1'의 시공성 검토와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자문, 건설 분야 기술 피드백을 총괄 제공한다.

FANCO의 EAGL-1은 액체 납과 비스무트 합금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액체 금속 고속 원자로(LMFR) 방식이다. 현재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규제 협의 절차를 밟고 있다. 모듈형 클러스터 구축과 함께 기존 전력원에서 원전으로 순차 전환하는 브리지 파워 솔루션을 지원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대규모 산업단지의 전력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획 및 초기 설계 단계부터 자사의 EPC(설계·조달·시공) 노하우를 선제 반영해 향후 본격화될 시공 프로젝트 연계 수주 가능성을 대폭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FANCO와의 계약을 통해 'EAGL-1 프로젝트' 상용화를 이끌고 미국 SMR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