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 1.0%…반도체 호황에 '깜짝 성장'

한은 "반도체 기여 절반"…민간소비는 0.2% 감소 실질 GDI 전년비 18.8% 늘며 48년 9개월 만에 최대폭

2026-10-27     고수아 기자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올해 3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1.0%로 집계돼 한국은행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성장의 절반 정도를 반도체가 이끈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기 대비·속보치)이 1.0%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한은이 지난 8월 제시한 3분기 전망치(0.3%)보다 0.7%p 높다. 한은의 기존 연간 성장률 전망치(3.3%)도 상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3분기 누적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6%"라며 "만약 4분기에 전기비 성장률이 0.0%라면 산술적으로 연간 성장률은 3.6%가 나온다. 4분기 1.4% 이상 나오면 연간 4%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의 성장 기여율이 전년 동기 대비 기준 60% 정도"라며 "반도체 성장 기여는 절반 정도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크게 반등했다. 2분기 0.6%에 이어 3분기에도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로 2분기 3.7%보다는 낮아졌다.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2% 줄었다. 승용차, 가전제품 등 재화와 금융, 음식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감소했다.

이 국장은 "7월부터 증시 조정에 주식 거래량이 줄면서 금융 서비스가 감소했다"며 "10년 만의 승용차 제조업체 전면 파업으로 완성차 인도가 지연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가면서 민간소비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승용차 소비 반등과 반도체 기업의 현금 배당·성과급 지급, 정부 이전지출 확대를 근거로 들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면서 1.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4.1%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어 0.7%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투자가 늘어 2.3% 확대됐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수입은 원유, 반도체제조용기계 등이 늘어 2.4% 증가했다.

성장기여도는 내수가 0.9%p, 순수출이 0.1%p였다. 항목별로는 설비투자 0.4%p, 정부소비 0.3%p, 건설투자 0.1%p, 민간소비 -0.1%p였다.

지출 주체별 성장기여도는 정부가 0.8%p, 민간이 0.2%p로 나타났다. 2분기에는 민간 1.1%p, 정부 -0.5%p였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2.0% 성장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늘어 2.0%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7% 늘었다.

서비스업은 사업서비스업, 정보통신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4.3%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5.9% 늘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8% 늘었다. 1977년 4분기(19.0%) 이후 4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기 대비로는 3.4% 증가해 GDP 성장률(1.0%)을 웃돌았다.

실질 GDI는 실질 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을 더한 지표로,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