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이찬진, 단일 레버리지ETF 재차 사과…"무거운 마음"

정무위 종합감사…증권사 10곳 투자자 손실 6.3조원 솔리다임 미국상장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 한투 IMA 해외 사모대출 도마…"계속 점검하고 있어"

2026-10-22     고수아 기자
이억원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무거운 마음"이라며 재차 사과했다. 

두 수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 금감원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금감원이 전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받아들인 성적표는 6조313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손실"이라며 "40대, 50대 피해 현황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정무위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10곳(한국·미래·NH·메리츠·삼성·KB·하나·키움·신한·대신)이 지난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출시 이후 8월 14일까지 개인투자자 총 손실은 6조31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억원 위원장은 "당시에 여러 가지 정책적 필요성이나 도입 취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결과를 초래한 데 대해서 굉장히 무거운 마음"이라며 "투자자 보호라든지 시장 안정성 측면에서 더 세심하게 정교하게 챙겨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진 원장은 "이 사안에 대해서 의원님 지적 사항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항상 무거운 마음"이라며 "이 자리에서도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금융감독기구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관해서 되새기고 뼈저리게 돌이켜보는 자리로서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원장은 "졸속 심사를 했다는 부분은 납득 못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상 심사기간 15일 동안 상품 구조와 핵심 위험과 관련된 것들을 신고서별로 엄정하게 심사해 15일 됐을 때 수리했던 건 사실"이라며 "예비상장심사를 하고 증권신고서로 들어오는데 이 사안은 곧바로 들어온 점에서 빨리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추진설과 관련해서는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고 이 위원장이 확인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솔리다임이 중복상장에 해당된다'는 금감원장의 판단에 동의하는지와 현행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인지를 질의했다. 

이 위원장은 "수직적 지배구조 하에 있는 계열사들이 적용되기 때문에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가 모회사로서 주주충실의무에 기반한 5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식적으로 상장을 발표하거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단계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자금을 해외 사모대출에 투자한다는 사안과 관련해서는 "해외 사모대출이 굉장히 급증하면서 여러 가지 리스크 요인들이 있어서 금감원과 같이 국내 익스포저가 얼마 되는지, 관리가 어떻게 되는지 계속 점검해 가고 있다"며 "개별 회사 부분은 살펴서 따로 보고드리겠다"고 이 위원장은 답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작년 11월 미국 사모 전문 운용사 블루아울의 한 펀드가 판매 중단을 발표한 이후 한투가 블루아울의 다른 펀드에 585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 2월 금감원의 신규 투자 관리 주문 이후에도 404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결국은 해외에서 생긴 부실이 한투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으로 들어오는 통로가 되는 것"이라며 "보험사도 6월 말 해외 사모대출 투자가 22조 원으로 전체 금융권의 67%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