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집값 하락 전환…고가아파트 세제개편 직격탄

강남 -0.02%·서초 -0.04% 하락…매매 가격 상승폭 둔화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0.29% 상승, 경기권도 상승폭 확대

2026-08-13     김성지 기자
서울

[화이트페이퍼=김성지 기자] 고가 주택을 타깃으로 한 부동산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됐으며 전세 상승폭도 축소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반면 서울 외곽과 경기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강세는 지속됐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8월1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보유세 부담이 커진 고가 주택이 많은 서초구(-0.04%)가 올해 4월 넷째 주 이후 16주 만에, 강남구(-0.02%)는 5월 둘째 주 이후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강남구는 대치·개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초고가 주택을 겨냥한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저층은 7월21일 등록 호가가 63억 원이었는데 이달 12일에는 56억 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사진=한국부동산원)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1% 올랐지만 상승률은 전주 0.26%보다 0.05%p 축소됐다.

오름폭을 확대하던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비롯한 한강벨트 지역의 아파트값도 다소 진정세로 돌아섰다. 마포구 0.39%→0.20%, 용산구 0.18%→0.12%, 성동구 0.16%→ 0.14%로 전주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반면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는 오름폭이 상승했다. 강북권이 상승세를 이끌면서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0.29%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중랑구 0.46%, 성북구 0.43%, 서대문구 0.41%로 오름세가 두드러졌으며 중구 0.40%, 강북구도 0.40% 상승했다. 서남권 외곽 단지인 관악구 0.34%, 금천구 0.30%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자치구는 중랑구로 0.46% 상승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사가정센트럴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7일 15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면적은 올해 1월 13억2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약 반년 사이 2억1500만 원이 오른 것이다.

성북구도 0.43% 올랐다. 성북구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전용 84㎡는 지난달 20일 20억 원에 거래됐다.

경기 지역도 전체적으로 0.14% 올랐으며 성남시 중원구 0.55%, 화성시 병점구 0.42%, 광명시 0.40% 등이 오름폭 강세 지역이었다. 수도권 전체로는 0.14%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0.01% 올라 4대 광역시와 세종시가 각각 0.01%, 전남광주는 0.04%, 7개 도는 0.01% 올랐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였다.

전세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올랐고 수도권은 0.15%, 서울은 0.20% 올랐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폭이 0.25%에서 0.20%로 줄어든 가운데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 전셋값만 전주 0.01%에서 -0.03%로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