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급락 벗어나 4400달러 회복…美 물가 발표 앞두고 상승세

美 고용 둔화와 달러 약세 등 영향 중앙은행 매입 확대로 투자수요 회복 유가 상승·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변수

2026-08-11     이승섭 기자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승섭 기자]   올해 상반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급락했던 금값이 온스당 440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달러 약세,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 매입 등으로 인해 올연말에는 온스당 5000달러 수준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다.

10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0.26% 오른 온스당 4431.34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사이 6.68% 상승한 데 이어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금값은 최근 몇 주간 주요 지지선인 온스당 4000달러를 웃돌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등에 힘입어 투자 수요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금협회(WGC) 기준 올해 2분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입 규모는 288.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은 20개월 연속 금 순매수에 나섰고, 금값이 조정을 받을수록 매입 규모를 확대했다.

하지만 금값은 최근 반등에도 지난 2월 말 이란전쟁 발발 직전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15% 낮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중간값에 따르면 7월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에는 0.4% 하락했다.

지난주 부진한 고용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물가 상승세까지 둔화할 경우 연준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압력은 커질 수 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통상 금값에 악재로 작용한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새로운 요구를 내놓으면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미국과 이란 간 즉각적인 종전 합의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이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0.31% 오른 배럴당 87.99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