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AI로 시니어 돌봄 시장 공략…‘에버링’ 공식 출시
건강 코칭부터 낙상 감지까지 3대 솔루션 구성 실버타운 도입 확대…홈닉·바인드 이어 세 번째 플랫폼
[화이트페이퍼=김혜인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니어 리빙 솔루션을 내놓고 돌봄 서비스 영역으로 보폭을 넓힌다. 건강 상태 관리와 위험 징후 감지, 시설 운영 데이터 통합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아 초고령사회 돌봄 공백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11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시니어의 삶과 공간을 연결하는 AI 시니어 리빙 솔루션 ‘에버링(Everling)’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버링은 시니어 일상과 전문가 돌봄을 디지털 방식으로 잇는 플랫폼으로 프리미엄 실버타운과 시니어 전문 돌봄시설을 대상으로 한다.
에버링이라는 이름에는 지속적인 연결의 의미가 담겼다. ‘언제나’를 뜻하는 에버(Ever)와 ‘연결’을 뜻하는 링킹(Linking)을 결합한 명칭으로 시니어의 일상과 돌봄 서비스를 스마트하고 따뜻하게 연결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삼성물산은 에버링을 통해 시설 운영자가 돌봄과 정서적 교감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사는 흩어져 있는 건강, 생활, 운영 데이터를 통합하고 AI 분석을 적용해 입주자별 맞춤형 케어를 지원하는 디지털 호스피탈리티 구현을 추진한다.
서비스는 세 가지 핵심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웰니스 코치는 비접촉 방식으로 신체와 수면 상태를 확인하고 전용 앱을 통해 마음챙김과 인지저하 예방 등 건강 코칭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혈류 변화를 감지하는 카메라 센서와 수면 센서, 웨어러블 기기, 시설 내 건강센터 데이터가 활용된다.
안전 관리는 세이프 온이 맡는다. 세이프 온은 세대 안의 앰비언트 센서와 시설 내 AI 폐쇄회로(CC)TV를 바탕으로 활동 저하, 낙상, 배회 등 이상 징후를 24시간 감지한다. 위험 상황이 확인되면 시설 운영자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운영 효율화는 리빙 매니저가 담당한다. 리빙 매니저는 입주민의 건강 추이와 안전정보, 민원, 식단, 공지 등 시설 운영 데이터를 한곳에서 관리하도록 돕는다. AI 에이전트를 통해 우선 관리가 필요한 입주자를 파악하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삼성물산은 이미 에버링의 현장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부터 프리미엄 실버타운과 시니어 전문 돌봄시설에서 테스트를 거쳤고 상표권 등록과 전용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마쳤다.
현재 에버링은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 시그넘 하우스 강남’과 경기 포천시 ‘케어링 스테이 의정부수목원점’ 등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와 돌봄형 실버타운에 도입돼 운영 중이다. 경기 의왕시에 해밀리가 개발 중인 ‘의왕 메디컬 레지던스’에는 서비스 적용을 위한 기획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조혜정 삼성물산 부사장(DxP본부장)은 출시 배경으로 초고령사회에서의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언급했다. 조 부사장은 “돌봄 인력이 부족한 초고령 사회라는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돌봄 모델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에버링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미래형 시니어 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에버링 출시를 계기로 플랫폼 중심의 소프트 비즈니스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아파트 입주민 대상 홈플랫폼 ‘홈닉(Homeniq)’과 오피스 이용자를 위한 빌딩플랫폼 ‘바인드(Bynd)’에 이어 에버링을 세 번째 플랫폼으로 추가하며 시니어 돌봄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