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인간존재 형상화 이관우 작가
도장의 응집미학으로 현대조형미 구현 5월6일~21일 장은선 갤러리 초대전
[화이트페이퍼=임채연 기자] 작가는 수백, 수천개의 각각의 의미있는 문양을 도장으로 새겨서 연속적으로 배열하는 입체 회화 작업을 한다. 도장을 매개로 개인과 사회, 그리고 존재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버려진 빈집에서 발견한 도장에서 출발하여, 부재 속에서 존재를증명하는 흔적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만 개의 도장이 빼곡히 들어찬 화면 위의 전통과 현대의 도상을 결합하여, 개별 주체들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응집’의 미학을 밀도 있게 펼쳐 낸다.
이관우작가의 작업에서 도장은 단순한 오브제를 넘어 사회적 주체를 대리하는 기호이자 정체성의 표상으로 기능한다. 화면을 채운 수많은 도장들은 각각 개별 존재를 의미하는 동시에, 서로 얽혀 하나의 관계망을 이루며 사회 구조를 드러낸다. 유사하지만 동일하지 않은 도장들의 반복은 차이를 생성하는 구조 속에서 비정형적 모듈을 형성한다. 도시의 풍경이자 지도이며, 나아가 우주적 질서를 연상시키는 장면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작업은 개별과 전체, 관계와 집합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며, 인간 존재가 서로 연결된 하나의 네트워크 속에 있음을 환기시킨다.
작가는 도장이라는 독특한 매개체를 통해 현대적인 조형미를 구현하는 에술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업은 단순히 형상을 그리는 것을 넘어 무수한 도장들을 집접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업은 엄청난 시간과 노동력을 요하는 “수행적예술”의 성격을 띈다. 과거와 현재 개인과 집단이라는 주제를 현대적인 기법으로 풀어내며 국내외 컬렉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주제인 ‘응집’은 사각 프레임 안에 인류가 역사와 전통을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것”이라며, “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 역사의 강한 결속력과 생명 철학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관우 작가는 뉴욕, 런던, 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110여 회 이상의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추사박물관, 제주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