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이익 4.8% 감소…ELS 영향
H지수 ELS 관련 2740억 영업외비용 반영 은행·비은행·글로벌 균형 있는 성장 지속 3000억 자사주 취득·소각, 주주환원 강화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요인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1분기 주당 배당금(540원)과 2·3분기 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의했다.
26일 신한금융지주는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3215억원으로 전년동기(1조3380억원) 대비 4.8% 감소했다고 밝혔다. 견조한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흥 신한은행 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저희가 전체 판매액의 2조4000억원에 대해 3월 말 기준 2740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했으며, 현재 지수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결산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전 분기보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2.00%로 0.03%포인트(p) 상승하고 금리부자산이 1.8% 늘어나면서 1.1%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전 분기 상생금융 관련 비용과 대체투자자산 평가 손실 영향 소멸로 인해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수수료이익도 늘어 107.3%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베트남, 일본 등 해외에서도 균형 있는 성장을 지속했다. 1분기 글로벌 부문 손익은 그룹 손익의 16.3%를 차지하는 215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을 지속 창출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 실적은 은행과 비은행 모두 양호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 98.2% 증가했다. ELS 관련 거액의 충당부채 적립에도 불구, 대출자산 성장과 조달비용 관리, 상생금융 관련 비용 소멸 효과, 대손비용 안정화 등이 반영됐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85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비 각각 11.0%, 22.2% 증가했다.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취급액 증가와 판관비 및 대손비용 감소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3월 말 연체율은 전년 말보다 0.11%p 상승한 1.56%, 2개월 연체전이율은 전년 말 대비 0.05%p 하락한 0.41%를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757억원으로, 과거 취급했던 인수 금융 자산에 대한 손상 영향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 및 전 분기 인식했던 대체투자자산 평가 손실 효과가 소멸된 영향에 따라 흑자전환 했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542억원으로 보험손익 개선과 전 분기 인식했던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소멸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5.2%, 244.4%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476.1% 증가했다.
3월 말 신한금융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5.8%,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09%를 기록했다. 안정적 재무 관리를 통해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 이사회는 1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2·3분기 중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의했다. 금번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은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6개월 동안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며, 취득이 완료된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인도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시장 내 학자금대출 1위 기업인 HDFC Credila Financial Services Ltd.(이하 Credila)에 대한 지분투자(10%, USD 1.8억불 규모)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와 같이 직접 진출 방식뿐만 아니라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통해 효율적인 신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분 보유를 통해 경영에 참여해 왔던 BNP파리바와 사모펀드(BPEA EQT, Affinity, IMM)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선 “1분기 중 사모펀드 등 주요 투자자의 지분 매각이 상당 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그 동안 우려됐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따른 수급 불안 요소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 신한은행과 BPEA EQT의 인도 Credila 공동 투자 사례와 같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협력 관계는 지속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