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은행 상생금융, 수익성 영향 제한적"[무디스·한신평 '24 신용전망]

단, 순이자마진 축소세로 내년 수익성 약화 예상

2023-11-22     고수아 기자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세계 3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국내 은행권에 대해 거세게 일고 있는 '상생금융' 요구와 관련해 은행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을 내놨다.

손정민 무디스 연구원은 22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 공동 주최로 열린 '2024 한국 신용전망: 다방면의 난관에 대한 대응' 미디어 브리핑에서 "상생금융 자체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은 최근 은행권을 향해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이중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된다.

이번 주 들어 금융당국은 은행계 금융지주 회장 전원을 소집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대출 이자를 낮추고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상생금융 지원안을 연내 마련키로 협의한 바 있으며, 국회에서는 속칭 '횡재세법' 입법 논의를 본격화 했다.

만일 법이 통과된다면, 올해 기준 은행권의 ‘횡재세’는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횡재세'에 부정적인 금융당국 역시 상생금융 지원안 규모에 있어 횡재세 규모를 참고한다는 입장이다.

은행들이 상생금융 지원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이자이익이 줄겠지만 금융안정성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고, 보수 조정 가능성에 따른 비용상쇄가 가능하다는 관점이 시사됐다.

손 연구원은 "상생금융의 경우 은행의 금리 수준에 대한 하향 압력이 있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규제당국에서 보고 있는 것은 보수 수준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동시에 단기간 포용금융이나 이자를 제한한다는 측면에서 자산건전성, 수익성 제약요인이 될 수는 있겠지만 상생금융에 따른 포용금융을 좀 확대하는 부분이 전체적인 금융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디스는 내년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가운데 개선되어온 수익성은, 2023년 중 순이자마진이 고점을 기록하고 지속적인 축소세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은행들의 특성상 전체적인 수익성의 약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