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스포츠산업 '확장일로'…보폭 넓히는 韓 게임업계
오일머니·국가자본 투입된 e스포츠, 글로벌 산업으로 자리매김 넥슨·크래프톤·컴투스 등 e스포츠 대회 활발…매년 확장세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e스포츠가 글로벌 시장에 주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산업의 파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를 거쳐 게임산업이 급성장하면서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도 위상을 높이는 모습이다. 국내 게임사들의 e스포츠 대회도 세를 키우고 있다.
■ 사우디·중국 등 글로벌 큰손 e스포츠 규모 키워
최근 3년은 국내외에서 e스포츠산업이 가장 크게 확장된 시기로 언급된다.
해외에서는 중동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오일 머니가 게임산업에 이어 e스포츠로 유입되면서 산업의 규모가 달라졌다. 특히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비전 2030'을 통해 국가 게임 및 e스포츠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2030년까지 e스포츠의 GDP 기여도를 500억사우디리얄(약 18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일렉트로닉 아츠(EA) 등 글로벌 게임 업체 투자를 확장한 데 이은 행보다.
이와 함께 사우디는 세계 최대 e스포츠 기업 ESL과 영국의 온라인 e스포츠 플랫폼 FACEIT을 인수해 ESL FACEIT Group(EFG)으로 합병시켰다. 글로벌 최대 e스포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이다. 총상금 600억원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게이머스8'을 개최하기도 한 사우디는 내년부터 매년 'E스포츠 월드컵'을 열 예정이다. 최대 규모의 상금도 예고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행보가 두드러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이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직속 기구 중국음향영상 디지털출판협회는 지난해 e스포츠공작위원회를 창립했다. 위원회에는 중국 내 거물급 IT 업체인 텐센트를 비롯해 넷이즈, 웨이보, 후야 등 100개 이상의 게임 업체와 e스포츠 관련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교육기관이 e스포츠산업에 참여하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서울대학교와 연세대,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 단국대 대학원, 오산대, 신구대 등은 강좌를 개설하거나 관련 학과를 세우고 전공과목을 신설, 신입생을 모집했다.
■ 韓 게임사 e스포츠 대회 각광…글로벌로 세 확장
전 세계에서 e스포츠가 각광받으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e스포츠 종목들도 몸집을 키웠다.
넥슨은 ek리그로 'FC온라인'(전 FIFA 온라인 4)의 e스포츠 대회를 열고 있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진행하는 온라인 대회다. 넥슨은 이와 함께 올해 'FC 온라인'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데뷔하는 등 e스포츠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또 넥슨은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의 e스포츠 대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KDL)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월 개막해 다음 달 9일까지 두 달간 열리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는 총상금 2억500만원을 두고 팀전과 개인전으로 나뉜 선수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크래프톤과 컴투스도 자사의 게임으로 e스포츠 대회를 운영 중이다.
크래프톤은 PC와 모바일 두 플랫폼에서 대회를 연다. 'PUBG: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이다. 먼저 'PUBG:배틀그라운드'에서는 펍지 위클리 시리즈:코리아(PWS),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펍지 네이션스 컵(PNC),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회와 국제 대회, 국가 대항전까지 다양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 인비테이셔널(PMWI),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MGC) 등을 운영한다. 특히 PMGC 출전권을 두고 매년 열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라이벌스 컵 2023:한국 VS 일본'은 한일 대항전이라는 타이틀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을 전개하고 있다. 컴투스에 따르면 지난해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5만8000여명이 선수 등록을 마쳐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또 생중계 영상은 동시 접속자 수 20만명을 기록, 누적 조회 수는 110만을 나타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SWC2023에는 1500여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는 등 지난해보다 열기가 한층 더해졌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이 확장하면서 e스포츠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e스포츠산업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