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 2조원은 착시…키움증권 영풍제지 미수금 포함돼
최근 4~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 금투협 통계 누적치 보여주기 때문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최근 4~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국내 주식시장의 미수금 잔고와 반대매매 금액은 거래정지 상태인 영풍제지 미수금이 중복집계에 됐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잔고는 전날 기준 1조486억원으로 지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나흘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10~17일 6거래일 동안에는 5000억원대에서 움직였는데 지난 18일 7000억원으로 늘더니 19일에는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해 나흘 내내 1조원선을 웃돌았다.
반대매매 금액 역시 부풀어오른 건 지난 18일부터다. 이달 10~17일 400억원대 중후반~500억원대 중후반을 기록하던 반대대대 금액은 18일 2767억원, 19일에는 5257억원으로 치솟았다. 전날 수치는 5487억원으로 전전날보다 소폭 줄었지만 나흘 연속 500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다만 이같은 이례적인 수치는 이달 19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영풍제지 영향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반대매매로 청산되지 않은 거액의 미수금이 잔고에 쌓여있기 때문에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 모두 중복집계 된 것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는 해당 통계의 '반대매매금액'은 정확히는 '반대매매 대상 금액'을 의미한다.
키움증권이 지난 20일 공시한 영풍제지 미수금 규모는 4943억원이다. 이를 제외 시 반대매매 금액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영풍제지와 모기업 대양금속의 주식 매매거래는 26일부터 재개된다. 시세조종 의혹으로 지난 19일 거래정지 이후 5거래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