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0분의 1까지 하락 전망…가시밭길 걷는 엔씨소프트

시장전망치 영입익 230억 수준 작년 1분기 2400억 10% 불과 '리니지' 매출↓·'TL' 출시 지연에 빨간불

2023-10-24     최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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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엔씨소프트가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리니지' 시리즈의 지속적인 매출 감소에 더해 대형 신작 '쓰론 앤 리버티'의 출시가 차일피일 미뤄진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적 회복은 암초에 걸렸다. 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작년 1분기 기록한 2400여억원의 10% 수준까지 내려갔다. '3N'의 지위까지 위협받는 모양새다.

■ '리니지M'마저 매출 하락세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332억원, 2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매출액이 28.3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영업이익은 83.8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어닝 쇼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2분기 353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이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 분기 연속으로 500억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1분기 24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데 비하면 주저앉은 수준이다.

실적 하락 전망의 원인으로는 주력 매출원인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의 지속적인 매출 감소가 가장 큰 탓으로 지목된다. 지난 2021년 4분기 출시돼 본격적으로 실적이 반영된 '리니지W'의 매출액이 이듬해 1분기 최고 매출액(3732억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탓이다. 당시 전체 매출의 반절 이상을 차지했던 '리니지W"는 올해 2분기 들어 매출이 1028억원까지 줄어들었다. 그나마 견조한 성적을 이어온 '리니지M'도 작년 4분기부터 매출액이 꾸준히 감소세다.

■ '양날의 검' 리니지…TL 흥행에도 실적 개선 어려울 가능성

'리니지W'의 신작 효과가 반감하는 상황에 뒤를 이을 대형 신작까지 부재하면서 실적 하락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엔씨의 최대 기대작인 '쓰론 앤 리버티(TL·THRONE AND LIBERTY)'는 완성도를 이유로 두 차례 출시가 연기돼 1년 가까이 일정이 답보 상태다. 국내 CBT 당시에는 게이머들에게 기존 '리니지' 시리즈를 그대로 답습한 리니지 라이크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리니지' 시리즈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 셈이다. 이후 회사 측은 문제가 제기된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을 전면 삭제하겠다고 밝혔지만 기대감을 실망감으로 안겨준 데 대한 볼멘소리는 이어졌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TL'은 엔씨의 기존 모바일 게임에 있던 요소들을 차용한 것이 오히려 테스트에서 부정적인 유저 반응을 이끌어냈다"라고 평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향후 실적 개선에도 부정적인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2년 뒤 출시를 앞둔 '아이온2', '프로젝트LLL' 등에도 실적 회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 신작 '아이온2'와 '프로젝트LLL'이 출시된다고 가정해도 이익 성장률은 13.8%에 불과하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엔씨는 다음 달 2일 'TL'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다. 'TL' 개발을 총괄하는 안종옥 PD가 직접 나선다. 안 PD는 비즈니스 모델(BM) 등을 포함한 세부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