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20%대 급락…영풍제지 미수금 충격

2023-10-23     고수아 기자
자료=네이버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주가조작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4900억원대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의 주가가 23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2만1100원(21.04%) 하락한 7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전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장 마감 뒤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493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강승권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키움증권에 대해 대규모 비경상비용이 발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3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를 내려잡은 이유는 영풍제지 미수금 관련 비용 부담을 2500억원으로 가정하고 4분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올해 키움증권의 연간 이익 전망치를 5293억원으로 직전대비 23.3% 낮춰잡았다. 

강 연구원은 "영풍제지의 거래정지전 3일 평균 거래대금이 363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키움증권이 미수 증거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즉,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며 "키움증권의 예상손실금액은 (영풍제지) 거래정지가 풀리고 거래가 이뤄지며 반대매매가 종료된 이후 1차적인 예상손실금액이 집계될 것이며 이후 고객 변제 규모에 따라 최종 손실 금액이 확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키움증권의 주가 흐름은 지난 10일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일부 악영향을 상쇄해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쟁력 중 하나가 미수거래 가능 종목의 범위가 넓고 증거금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레버리지 투자를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선호가 높다는 점"이라며 "4분기 실적을 큰 폭 하향조정했지만 내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영풍제지의 모기업 대양금속이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차입한 사실이 있음을 감안했을 때 채권 은행의 추가적인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영풍제지 주가 추가 하락으로 키움증권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