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망 꿈꾸는 NHN커머스…4분기 성과 판가름
中 투자전문사와 협약…기업 인수·투자 카드 만지작 현지 국영기업 제휴 바탕으로 유통망 넓혀 4분기 광군제 등 첫 엔데믹 성적표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NHN커머스가 중국 투자사와 손잡았다. 글로벌 유통 기업 인수와 투자를 기반으로 전 세계로 외연을 확장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올해 활발한 행보를 보인 NHN커머스는 오는 4분기 글로벌 시장 리오프닝에 따른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 "기업 인수·투자로 글로벌 브랜드 발굴"
11일 NHN커머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국 투자 전문 회사 상하이원셩자산관리주식유한회사(원셩그룹)와 기업 인수·투자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의 투자 프로젝트 선정부터 합작 투자사 설립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NHN커머스는 이탈리아 유력 커머스 기업 '아이코닉'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NHN커머스와 협약을 맺은 원셩그룹은 투자 전문사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 그룹의 투자를 기반으로 중국 투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지 국민 음료 브랜드로 알려진 '후이위엔'의 대주주이면서 중국의 대표 SPA 브랜드 '라샤펠' 인수를 바탕으로 한 사업으로 투자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37억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커머스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중국에서 글로벌로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이윤식 NHN커머스 대표는 "원셩그룹과의 공동 투자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타겟 브랜드를 발굴하고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中 소비 활성화에 긍정적 기대감
NHN커머스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중국 시장 개방을 시작으로 중화권에서 활발한 행보를 펼쳐왔다. 중국 대표 SNS인 틱톡 '도우인' 독점 수입 상품 공급사 선정을 시작으로 현지 유력 커머스 플랫폼 기업 ‘키타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 중소상공인의 해외 판로를 넓혔다. 이어 중국 국가 소유 국영 기업 산하이디지털, 린이고신자원개발건설그룹유한공사, 베이징 문창판 발전유한공사 등과 제휴를 맺고 영화·연예인 등 문화 관련 IP 컬래버 상품 개발, '샤오미' 등 중국 대표 브랜드 국내 유통까지 확보했다.
이제는 완연한 중국 내 큰손이자 '왕훙'으로 불리는 SNS 인플루언서를 육성하는 커머스 업체 신쉔그룹과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이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 상품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잠보 라이브’와 협약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 발을 들였다.
NHN커머스의 이 같은 행보에 따른 성과는 올해 4분기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 해 매출이 몰리는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4분기에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도시 봉쇄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던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중국 소비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지난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내 여행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8억2600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창궐 이전보다도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메이투안은 연휴 첫 6일간 소비 증가율이 국경절 연휴 기준으로 5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