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도 낮 거래·환전 OK…어느 증권사, 어떤 해외주식을

국내 증시 닫아도 미국·일본·유럽은 휴장없이 운영

2023-09-30     고수아 기자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추석 연휴기간에도 평일과 같이 해외주식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모시기' 경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글로벌 데스크 가동…미국주식은 낮에도 거래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은 해외주식(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해외주식 데스크는 개인투자자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매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국내 증시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휴장하지만, 미국과 일본, 유럽 증시는 휴장 없이 정상 운영된다. 단 중국은 중추절과 국경절로 이날부터 10월 6일까지 휴장한다. 대만과 홍콩 증시는 각각 이날과 다음 달 2일에 휴장한다.

주요 증권사들은 미국주식 24시간 매매 서비스를 지원해 낮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시간 기준 낮 시간에도 거래가 가능한 ‘미국주식 데이마켓’ 서비스를 추석 연휴 기간에도 동일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 고객은 아침 9시부터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하고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도(환전 수수료 발생) 원화로 주문을 할 수 있다. 통합증거금 제도를 통해 미리 환전하지 않은 투자자들도 추석 연휴기간 제약 없이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하다.  

삼성증권에서도 작년 2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증권에서는 미국 주식 매매와 관련해 주간거래, 프리마켓, 정규장, 애프터마켓 등 한국시간 기준 매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KB증권의 경우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제공해 환전이 불가능한 연휴기간에도 매매 시 부과되는 환전수수료 없이 원화 그대로 5개국(미국·중국·홍콩·일본· 베트남)의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또 KB증권 고객은 ‘미국주식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8시 50분까지 원하는 때 미국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미국주식 20호가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 '나스닥 토탈뷰'를 도입했으며, 미국 주식 거래 시간은 23시간으로 확대했다. 이달부터는 해외기업 공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추석 연휴기간 미국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빈틈없이 국내 최장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 다양한 서비스 '서학개미 모시기' 경쟁 치열 

거래 가능한 해외시장은 각 증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메리츠증권에서 추석 연휴기간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과 유럽 11개국이며,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통해 환전 없이 미국, 중국, 홍콩, 일본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12월 말까지는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파생상품 거래 수수료 및 환전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온라인 거래가 가능한 미국, 중국, 일본, 홍콩 4개 국가다. 영국,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등 13개 국가는 오프라인 거래만 가능하다. 또 연휴기간 미국 이외 국가의 주식매매를 위한 외화 환전은 27일 오후 4시 이전까지 가능하다.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추석 연휴기간 내 해외주식을 1달러 이상 거래할 경우 추첨을 통해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또는 현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달 말까지 일간 해외 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고객에게 매일 추첨을 통해 맥북에어, 다이슨 에어랩, 백화점 상품권 등 경품을 지급하는 ‘해외 주식 매일매일 Lucky Chance’ 이벤트를 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말까지 미국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X2E(X to Earn, X 하면서 돈 벌기) 개념을 적용한 ‘혜택’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1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서학개미 유치 경쟁이 치열해 각 증권사들이 차별화된 서비스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주식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작년 5월 나스닥과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미국주식 토탈뷰 서비스’를 도입했고, 챗GPT를 적용한 해외뉴스 실시간 번역·요약 서비스, 고객통계 빅데이터를 활용한 ‘초고수의 선택’ 등을 제공한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고객들이 최근 3년간 해외주식 투자를 통해 3조5000억원이 넘는 양도차익을 거뒀고, 이를 제외하고 현재 보유중인 상위 10개 종목의 평가차익만 3조원(23년 9월 기준)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이 보유한 상위 5개 종목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순으로 구성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여행 수요 증가를 고려해 연휴에 관심 가질 해외주식을 선정해 추천하기도 했다. 미국주식 중에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와 맥도날드, 일본주식에서는 일본공항빌딩과 도카이여객철도, 중화권 주식에선 알리페이와 '중국판 다이소'인 미니소를 선정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7월 '해외주식 소수점 적립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소 1달러로 원하는 주기와 기간을 설정해 자동으로 해외주식 소수점을 적립하는 서비스다. 삼성증권 통계에 따르면 이용고객의 34%는 30대 이하 투자자로, 주로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종목을 적립했다. 

KB증권은 최근 미국주식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존 출시된 국내주식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길잡이가 될 만한 다양한 ‘Pre-set(프리셋·투자테마 등에 따른 사전 구성된 예시 포트폴리오)’을 제공해 돕는다.    

한편 최근 뉴욕증시는 추가 긴축 가능성과 국채금리 상승세, 유가 움직임, 달러 강세,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등에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반등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9월 글로벌 증시가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부상되며 조정 양상을 보이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유연한 포트폴리오 운용과 민첩한 대응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