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환경·에너지·솔루션으로 '페이스 오프'
사명 변경·사업 확장 2년…매출 성장 에너지사업, 글로벌로 보폭 넑혀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 기업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사명 변경과 관련 사업을 확대하면서 2년간 제반을 다졌고 이에 따라 매출도 성장세에 올라탔다. 올해 들어서는 해외에서 대형 에너지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 건설사 이미지 탈피…환경·에너지 고성장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5월 사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변경한 뒤 사업 부문을 축소, 통합했다. 기존 에코비즈니스, 에코에너지, 에코엔지니어링, 에코스페이스, 에코인프라 등에서 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줄이고 명칭을 간소화했다. 건설사가 지닌 다소 딱딱하고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를 타개하기 위해 '에코'를 사업명에 붙였으나 지난해부터는 이마저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폐기물 처리·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과 해상풍력·태양광·연료전지 등 에너지 사업을 키웠다. 올해 들어서는 이들 사업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친환경·신사업이 자리를 잡았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SK에코플랜트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환경, 에너지, 솔루션 등의 사업이 고루 성장했다. 기존 도로, 터널, 교량, 철도, 지식산업센터, 아파트, 플랜트 등의 솔루션 부문 매출은 상반기 2조662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환경과 에너지 부문은 각각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42%, 368.8% 늘어나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 북미서 에너지사업 잇달아 따내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에너지 플랜트 사업으로 보폭을 넓혔다. 국내에 국한돼 온 사업을 해외로 확장하면서 세계적인 발전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북미에서 연달아 에너지 사업울 수주하면서 역량을 과시했다. 먼저 미국에서는 6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수주했다. 공기업, 민간기업, 정책펀드 등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에 참여하면서다. 팀 코리아는 미국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콘초 카운티에 459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에서 EPC(설계·조달·시공) 독점권을 확보, 시공에 나서는 것뿐만 아니라 지분 참여를 통한 전력 판매 수입까지 확보하게 됐다. 태양광,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 역량과 제조, EPC, 운영 등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이 프로젝트 수주에 크게 기여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에는 캐나다에서 45억달러 규모의 그린수소 상용화 1단계 프로젝트 참여하면서 '잭팟'을 터뜨렸다. 한화 약 6조원 규모 초대형 프로젝트다. ‘뉴지오호닉’으로 명명된 프로젝트는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의 뉴펀들랜드 섬에서 진행된다.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추출, 이를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으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에서 개념설계(Pre-FEED), 기본설계(FEED)등과 수전해기 공급, 설치를 담당한다. 지분 20%를 확보한 SK에코플랜트는 EPC 독점 수주 기회까지 얻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핵섬 역할을 수행해 환경·에너지 기업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