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조5386억…첫 분기배당 180원
전년비 12.7%↓ 2분기 특이요인 이자이익 7%↑·비이자이익 22%↓ 전사적 리스크 관리·비용 효율화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5386억원의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한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홍콩 오피스 빌딩 펀드 관련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 우리금융은 첫 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180원을 확정,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 펀드 기타 충당금 약 540억
우리금융그룹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2.7% 감소한 1조53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익은 6250억원으로 지난 1분기(9140억원)보다 31.6% 줄었다. 2분기 실적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일회성 요인과 관련이 있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총괄 부사장은 "상반기 대출자산, 판매상품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들을 전방위적으로 재점검해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추가 충당금을 2630억원 선제 적립하고, 환매 연기 중이었던 사모펀드 관련 약 540억원의 기타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서 우리은행 이사회는 지난 6월 21일 홍콩 부동산 관련 사모펀드에 대해 고객신뢰를 회복하고 관련 불확실성을 없애고자 자율조정을 결의했다"며 기타 충당금 약 540억원은 펀드 판매액 7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향후 추가적인 비용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을 보면 우리은행 1조4720억원(-5.3%), 우리카드 819억원(-38.7%), 우리금융캐피탈 713억원(-43.2%), 우리종합금융 122억원(-73.3%) 등을 기록했다.
손익부문별로 보면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4130억원으로 전년동기(4조1030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2194억원으로 전 분기비 1.1% 감소했다. 2분기 NIM이 은행 1.59%, 그룹 NIM 1.85%로 전 분기보다 0.06%p 하락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후퇴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6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고, 2분기는 279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6% 줄었다. 이 중 수수료이익은 캐피탈, 자산신탁 등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전년동기 수준인 842억원으로 선방했다.
대손비용은 상반기 8178억원, 2분기 5560억원 규모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6%, 전 분기 대비 112.7%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대손비용률은 0.48%로 1분기(0.31%) 대비 0.17%p 상승했다. 단 2분기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선제적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 제외시 0.35%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2분기 NPL(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은 208.6%, 요주의여신비율은 0.97%,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6%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은행이 0.29%로 전 분기 대비 0.07%p 상승한 반면, 카드는 1.16%로 같은 기간 0.05%p 하락했다.
2분기 중 연환산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0.41%로 전 분기(12.51%) 대비 하락했고 판매관리비용률(영업이익경비율, C/I Ratio)은 2분기 말 기준 40.8%로 전분기 대비 0.4%p 상승했다.
이 부사장은 "탑라인 성장이 제한적인 가운데 비용관리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이라며 "미래성장을 위한 디지털 IT 부분과 영업 활성화 비용을 제외하고는 그룹 차원에서 비용관리 노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은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첫 분기배당…주주환원 강화
우리금융은 그룹의 자본관리 계획에 따라 지난 4월 20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해 자사주를 취득 중에 있고, 2분기부터는 분기배당도 결정도 공시한 바 있다. 주당 분기 배당금은 180원이다. 시가배당율은 1.5%이고, 배당기준일은 6월30일이었다.
분기배당은 배당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해 매 분기 균등배당을 실시하고, 연말배당은 이익규모, 자본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1분기 12.1%, 2분기 잠정치는 12.0%로, 2개 분기 연속 12%선을 유지했다.
한편 이번 펀드 손실을 반영하면 배당성향을 유지한다고 했을 때 DPS(주당배당금) 훼손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당성향을 늘려 DPS를 방어할 계획도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 부사장은 "DPS가 작년 중간배당 포함 약 1130원 수준이었는데, 현재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고 추가적으로 상당히 쉽지는 않지만 저희가 작년 배당성향이 약 26%대로 추후 최종결정때 감독원과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전체적으로 전면 조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우리카드의 레버리지 비율이 타사 평균인 6배 대비 높아 이를 낮출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청년도약계좌, 소외계층 상생금융 지원 및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동시에 기업문화 혁신과 내부통제 정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국내외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그룹 내 약한 고리를 점검하며 미래 경기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힘쓴 시기였다”며, “하반기에는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기업금융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하고,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지속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