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대만 대형 복합개발 공사 수주…가오슝에 랜드마크 올린다

건물 2개 1조 규모…삼성물산 지분 7500억 올해 해외 건설시장 확대 기대…19억달러 확보

2023-06-20     최창민 기자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삼성물산이 대만에서 7500억원 규모 초대형 복합개발 공사를 수주했다.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아랍에미리트 부르즈 할리파 등을 건축하면서 글로벌 건축 강자로 도약한 삼성물산은 이번 공사로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선보일 전망이다.

■ 타오위안공항3터미널 이후 2년 만의 조 단위 프로젝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대만의 대형 금융 그룹 푸본금융그룹의 자회사 푸본생명보험이 발주한 푸본 아오지디 복합개발 공사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업비 1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아오지디 복합개발 프로젝트는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에 지상 48층, 240m 높이 오피스 빌딩과 23층 규모 호텔과 두 건물을 연결하는 지상 13층 근린시설(포디움)을 신축하는 공사다. 연면적 55만7000㎡ 규모의 초대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쇼핑몰과 아쿠아리움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 건축물이 대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물산은 대만 현지 건설 업체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1조원에 달하는 공사비 중 삼성물산 지분은 약 7500억원이다. 삼성물산은 발주처와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최적의 공사 기간을 제시하고 대형 복합개발 수행 경험을 토대로 쌓은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공사 방법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 해외 건설시장 확대 전망…"사업 기회 확대“

대만은 타이베이와 가오슝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이어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1996년 대만 플랜트 공사를 시작으로 현지에 진출했다. 이후 고속철도, 유화공장, 테마파크 등에서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전 세계 건축물 가운데 마천루로 꼽히는 '타이베이 금융센터' 마감 공사에도 일부 참여했다. 지난 2021년에는 공사비 1조8000억원 규모의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신축공사를 수주하면서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삼성물산은 대규모 지붕 철골 트러스와 비정형 천장 공사 등으로 난도가 높은 공사에 모듈화 공법을 활용한 대규모 천장 시공, 건설정보모델링(BIM)을 활용한 공간 계획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여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 건설 시장 규모는 14조1000억달러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투자가 위축된 지난해(13조5000억달러) 대비 4.7%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국내 건설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1분기 기준 국내 건설 업체의 해외 건설 수주 총액(61억1000만달러) 가운데 삼성물산의 비중은 19억1000만달러다. 전체의 3분의 1 규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만 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대만의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행하고 있다”며 “고객과의 폭넓은 신뢰를 바탕으로 대만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