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폭등→폭락 전 수상한 지분매각 논란

다우데이타 폭락 이틀 전 시간외매매로 3.65% 처분 증여세 마련 해명…주가 흐름 미심쩍

2023-04-28     고수아 기자
김익래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증여세 마련을 위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 직전에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 일부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서 신속히 조사에 착수 및 엄단한다는 기조인 금융당국은 김 회장의 매매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살펴볼 예정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익래 회장은 지분 매각 시점이 급등하던 주가가 대량 매물에 폭락하기 직전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마치 사전에 작전세력의 실체나 시세조종이 이뤄지고 있던 사실도 인지한 듯한 매매였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익래 회장은 지난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보유지분 26.66%→23.01%)했다. 

다우데이타 주가는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으로, 김 회장이 지분을 매각하고서 거래일 기준 하루(21일)를 건너뛴 지난 24일 SG증권 사태가 터진 후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종가 기준 지난 17일 5만100원에서 전날 1만6490원으로 약 67% 폭락했고, 이날 오전 10시 11분 기준으로는 5%대 강세를 보이며 1만73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 전까지 주가 흐름은 이상급등 현상에 더 가까웠다.

다우데이터 주가는 작년 7월 15일 장중 9700원에서 지난 2월 2일 5만5000원까지 467%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작년 7월 12일(9840원)에서 올해 2월 7일(5만3200원) 440% 올랐다. 

이 종목은 해당 기간을 제외하면 지난 몇 년 줄곧 2만원선 아래에서 거래돼왔다. 2만원선을 넘긴 것도 약 7~8년 전인 2015년 10월경이었다.     

김 회장의 주당 처분가격(4만3245원) 대비 훨씬 낮은 수준이다. 

다우데이터

상황이 이렇자 김 회장의 지분 매도 시점 등이 논란이 되고 있으며, 당국 역시 김 회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의 지분 매도 시점이 공교롭게도 폭락 이틀 전이라는 점이 의심스럽다"며 "시장에선 작전세력이 김 회장의 매도 시점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 어디까지 조사 대상인지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매도 타이밍 등을 봤을 때 김 회장 매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김 회장 측은 해당 블록딜이 증여세 절세 등을 위한 매도였다는 해명이다.

한편 김 회장이 설립한 다우키움그룹은 다우데이타와 키움증권 등 7개 상장사와 93개 비상장사 등 100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