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투협회장 "10년 내 아시아 톱3 증권사 필요"
IB 역량 훨씬 강화해야, 낡은 자본시장 규제 등 한계 요인 지적 정부의 전폭적 육성 지원 등 K-자본시장의 질적 업그레이드 강조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국내 증권사의 그간 자기자본 규모는 크게 증가했으나, 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진단하면서 10년 내 아시아 Top 3 증권회사의 탄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유석 금투협회장은 14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1차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 기조발표자로 참석해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정책 마련과 규제 완화를 통해 지역 IB로 성장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 회장은 그간 우리나라 금융투자업이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예금중심의 가계금융자산 구조를 비롯해 글로벌 낡은 자본시장 인프라와 규제 등 한계 요인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아시아권 IB리그테이블 20위권 이내 국내 증권사도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지난 10여년(2010년~2022년)간 가계금융자산의 성장은 꾸준히 있었지만, 여전히 예금 중심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30%에서 22%로 오히려 감소하는 그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 중심의 금융구조에서 탈피해 자본시장을 육성하고자 하는 EU 자본시장 동맹 움직임을 설명하며, 글로벌 영역 확대와 뉴노멀 대응을 통한 금융투자업의 5가지 추진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정부와 국민연금, KIC, 산업은행 등의 해외 진출시 국내 초대형 IB와 해외 프로젝트 컨소시엄 형태의 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통한 진출을 통해 IB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해외 자회사(해외법인) 신용공여 건전성 규제 합리화 등 추진, 외화증권 예탁기관 다양화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성장기업에 대한 모험자본의 장기공급을 목적으로 추진 중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초기 제도 안착, 중소기업특화 증권사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전폭적인 정책 지원(정부자금 매칭 등 인센티브 확대), 연금, 자산관리 활성화를 통한 국민 노후준비 지원과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 및 사모펀드 성장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 회장은 '전 세계 자본시장에서 유례 없는 단일 거래소' 체제에서 전환하기 위한 대체거래소(ATS) 인가 등 K-자본시장의 질적 업그레이드, 투자자 보호 강화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