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5% 들고 있었네"…카카오, 에스엠 주식 15만원 공개매수

카카오·카카오엔터 각각 최대 20.78%, 19.13%로 이미 지난달 28일부터 장내매수로 4.91% 보유 중

2023-03-07     고수아 기자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며칠 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식 약 4.9% 물량을 사들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지분 35% 추가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7일 공시했다. 

이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부터 26일까지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 원에 총 833만3641주 공개 매수한다.

이는 에스엠 발행주식의 약 3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공개매수자 카카오 416만6821주, 카카오엔터가 416만6820주를 각각 나눠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사무취급자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만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이번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공개매수 후 에스엠 보유주식 지분은 각각 최대 20.78%, 19.13%로 커진다. 양사 합산 보유지분율은 최대 39.91%가 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최근 며칠 새 116만7400주(약 4.91%)에 달하는 에스엠 주식을 사들인 것도 주목할 만 하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에스엠 지분을 각각 3.28%(78만주), 1.63%(38만7400주) 등 총 4.91%(116만7400주)를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28일 에스엠 주식 66만6941주를 장내에서 사들였고, 이어 이달 2일 6만8505주, 3일 4만4554주를 추가 취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지난 2월 28일 에스엠 지분 1.63%(38만7400주)를 장내 매수했다.

특히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최근 사들인 에스엠 주식 물량의 90%에 달하는 105만4341주 대부분을 지난 2월 28일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에 사들였다. 

하이브가 주당 12만원, 목표지분 25% 조건으로 진행했던 해당 에스엠 공개매수가 실질적으로 마감되는 거래일(마감일 3월 1일은 공휴일)이었다. 

현 최대주주인 하이브가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에게 사들인 지분을 포함해 보유한 총 의결권 지분은 19.43%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1일까지 약 25%의 에스엠 추가 지분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공개매수 기간 내내 에스엠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12만원을 웃돌면서 결과적으로 지분 0.98% 수준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공개매수신고서에서 공개매수의 목적에 대해 "공개매수자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대상회사가 보유한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쉽을 공고히 해 원활한 사업협력 및 시너지 창출을 통한 K-POP의 글로벌화를 실현하기 위해 대상회사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하이브가 에스엠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추진하면서 과반수에 육박하는 지분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했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가 에스엠과 체결한 지난달 7일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계약에 따른 신주 및 전환사채의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이달 3일 인용됨으로써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에스엠과 체결한 사업협력계약에 따른 다양한 내용의 사업협력과 중장기 시너지 창출이 실현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으며,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침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적었다. 

지난 3일 법원은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에스엠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전환사채(CB) 발행 금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에스엠 카카오를 상대로 신주와 CB를 발행하는 것은 경영권 분쟁을 현실화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한편 최근 하이브는 금감원에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달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한 기타법인으로부터 에스엠 발행 주식 총수의 2.9%(68만3천398주)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는데, 하이브는 이것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금융당국의 시장 질서 확립 의지에도 불구하고 공개매수 기간 중 주식 대량매집 등을 통해 공정한 가격 형성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이복현 금감원장도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무관용 대응 방침을 강조한 바 있다. 

(공개매수신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