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 전망 '안개'…4분기도 어둡다
게임 매출 하향·신작 부재·출시 연기 '삼중고' 소송전 간 '프로모션BJ'…하반기 매출 반등 '변수'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엔씨소프트가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신작 부재, 게임 매출 하향, 출시 연기 등이 겹친 탓이다. 오는 4분기에는 '리니지2M'이 출시 3주년, '리니지W'가 1주년을 맞이하면서 일시적인 반등이 예상되지만, 현재 진행형인 '프로모션BJ' 논란으로 험로가 예상된다.
■ 올해 1분기 이후 실적 우하향
11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743억원, 영업이익 10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와 2분기 각각 7903억원, 6293억원을 나타냈던 매출액과 같은 기간 2442억원, 1230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감소 전망은 신작의 부재와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액 하향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W'와 올해 2월 말 선보인 PC 게임 '길드워2'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 외에 이렇다 할 대규모 신작을 내놓지 않았다. 올해 예정됐던 'TL(쓰론앤리버티)'은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다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W'는 출시 4분기째를 맞으면서 매출이 하향 안정화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 후 4개 분기가 지난 '리니지W'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분기 1412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액이 반등한 '리니지M'은 3분기에도 동일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전방위로 번진 '프로모션BJ' 논란
3분기 게임 실적은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비용은 평균적인 수준이 전망된다. 대규모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비용이 발생하지 않은 까닭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리니지W'를 출시했던 4분기(1181억원)를 제외하고는 500억원대의 마케팅비용을 유지해 왔다. 이 밖에 게임 업계 출혈 경쟁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인건비도 평균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4분기에는 실적 반등의 요소로 매출액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엔씨는 올해 4분기 '리니지2M'과 '리니지W'가 각각 출시 3주년, 1주년을 맞이한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따른 대형 이벤트와 업데이트로 일시적인 매출액 성장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에는 '리니지W'와 '리니지2M'이 각각 출시 1주년 및 3주년 업데이트로 인해 매출 반등이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역시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이 없지만 '리니지2M'과 '리니지W'가 각각 출시 3주년·1주년 업데이트로 매출 반등을 전망한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들어 '프로모션BJ' 논란이 일면서 이용자가 다수 빠져나간 '리니지2M'의 매출이 반등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30일 '리니지2M' 이용자 381명은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이들은 엔씨소프트가 특정 유튜버에게 방송 송출을 대가로 광고료를 지급한 것이 신의성실의 원칙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게임 세계에 개입하지 않고 중립성을 지킬 주의 의무를 어겼다고 강조했다. 소송 청구 금액은 1인당 10만원씩, 총 3810만원이다.
'리니지2M'은 지난 2분기 매출액 962억원을 기록했다. 2180억원을 나타냈던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