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낙폭 주춤…서초구 상승세 꺾여

매매·전세 하락폭 전주 수준 유지 서초구 보합 진입…용산구 개발호재에 낙폭 줄어

2022-08-04     최창민 기자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4주 연속으로 낙폭을 키우던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지난주 수준의 내림폭을 유지했다. 급격한 하락에 따른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강남에서는 서초구가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권에 들어섰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로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한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동일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 매매값 하락세폭 유지…용산구 개발 호재에 보합 진입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0.07%를 기록, 전주와 동일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4주 연속으로 내림폭을 확대한 데 비해 낙폭이 주춤한 모습이다. 전셋값 상승률도 전주와 같은 -0.03%를 기록했다.

강남 권역에서는 서초구(0.01%→0.00%)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보합 전환하면서 3주 연속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약 5개월 만의 보합이다. 강남구(-0.01%→-0.02%), 송파구(-0.04%→-0.05%)는 낙폭을 키웠다. 이 밖의 지역에서는 양천구(-0.02%→-0.03%)와 강동구(-0.03%→-0.02%)를 제외하고 전주와 동일한 낙폭을 유지했다.

강북 권역에서는 동북권에 있는 성동구(-0.01%→-0.02%), 광진구(-0.03%→-0.04%), 동대문구(-0.07%→-0.09%), 중랑구(-0.06%→-0.05%) 등과 용산구(-0.05%→0.00%)를 제외한 전역에서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0.1%대에 진입했다.

지난주까지 10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던 용산구는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내림폭도 크게 줄었다. 서울시가 용산정비창 부지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발표하면서 호재로 인식된 영향이다.

강북구(-0.14%→-0.16%)는 하락 거래가 발생한 미아동을 중심으로 매매값이 내렸다. 노원구(-0.15%→-0.15%)는 상계동과 월계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15%→-0.15%)는 돈암·길음동 위주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대문구(-0.13%→-0.15%)는 남가좌동 대단지에서 매매값이 내리면서 낙폭을 키웠다.

■ 전셋값 완만한 하락세…월세 전환 문의 이어져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줄어 낙폭을 유지했다.

강남 권역에서는 강남구(0.00%→-0.01%)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둘째 주부터 하락과 보합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서초구(-0.02%→-0.01%)는 낙폭을 줄였고 송파구(-0.01%→-0.02%)는 낙폭을 키웠다. 양천구(-0.08%→-0.06%), 구로구(-0.03%→-0.02%), 동작구(-0.02%→-0.01%), 관악구(-0.03%→-0.02%) 등은 전주 대비 낙폭을 줄였다.

강북 권역에서는 아파트 전셋값이 대체로 전주와 동일한 내림세를 이어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낙폭이 소폭 증가했다. 은평구(-0.04%→-0.05%), 서대문구(-0.05%→-0.07%) 등 서북권 지역과 광진구(-0.02%→-0.03%), 동대문구(-0.02%→-0.03%), 도봉구(-0.01%→-0.02%) 등 동북권 지역에서 이 같은 형상이 관찰됐다.

한국부동산원은 "높은 전세 가격과 전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 전환 문의가 증가 중인 가운데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전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하락세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