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한은행 이사회 개최...키코·라임 배드뱅크 결론 낼 듯

키코 배상 여부·라임 배드뱅크 출자 규모 확정할 듯

2020-06-05     장하은 기자
신한은행이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신한은행이 오늘 이사회를 열고 키코 분쟁 조정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라임 배드뱅크 설립에 출자할 금액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늦은 오후 이사회 개최 일정을 잡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 일정이 잡혀 있다”며 “논의할 안건은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사태 분쟁조정안은 이날 신한은행이 결정하는 방향에 따라 다른 은행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감원의 키코 분쟁조정안 수용을 수차례 검토해왔으나 6개월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금감원의 배상 권고안을 수락할지 아니면 또 다시 연기를 요청할지는 오는 8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2일 키코 상품을 판매한 은행 6곳의 불완전판매에 따른 배상책임이 인정된다며 기업 4곳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단, 배상결정은 권고안 수준이라 강제성은 없다. 은행들이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선 라임 배드뱅크 관련 내용도 논의 될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과 신한은행을 비롯한 라임펀드 판매사 19개사는 라임 펀드 이관을 위해 '배드뱅크 운용사' 신설 협의체를 구성했다.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대신증권, KB증권 등 판매사별로 판매 금액으로 출자금을 정하며 전체 출자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라임 배드뱅크 자본금으로 8억8000만원을 출자키로 의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은행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갈 출자 규모는 3억2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