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 인하...‘코로나 경제 타격 심각'

2020-05-28     장하은 기자
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p) 또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내수 충격으로 올해 국내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자 기준금리 인하로 전격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빅 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뒤 4월 동결했으나 이달 추가 인하 카드를 빼든 것이다.

이번 결정은 의결에서 제척된 조윤제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 6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경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소비가 부진하고 수출도 큰 폭 감소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다. 고용 상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경제 전반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