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최선의 방법 찾고있다...최악의 경우, 월급 못 줄수도"

2020-04-09     김예솔 기자
쌍용차가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신규투자 계획 철회로 어려움을 겪는 쌍용자동차 경영난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9일 쌍용차 노사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전날 평택공장에서 노조 대의원들을 만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글면서 “최악의 경우 4월 급여를 다 주지 못해 일부를 유예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지만, 그런 상황을 맞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예 사장은 현재 중국과 한국을 빼면 전 세계 자동차 공장이 모두 '셧다운' 상태일 정도로 어렵고, 경기가 바닥이라서 자동차 판매도 잘 안 되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마힌드라가 제시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조기에 가시화하고 산업은행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힌드라는 3일 특별이사회에서 쌍용차에 투입하기로 했던 2300억원 규모의 신규자본을 투입하지 않기로 하고, 3개월간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 투입을 고려하기로 했다.

이후 마힌드라는 쌍용차 경영진의 새 투자자 모색 지원도 언급해 한국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같은 날 쌍용차 노조는 긴급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특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노조가 상시적으로 문을 열어두고 현안을 파악해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