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성장률은 2% 전망”

2019-12-27     장하은 기자
한국은행은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한국은행은 ‘2020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한은은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는 주요 리스크 요인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동결한 뒤 낸 통화정책방향 의결문과 비교할 때 별다른 정책변화 신호를 내비치지 않았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대 초반으로 예상하면서도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 등이 우리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는 탓이다.

한은은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고 민간소비도 하반기 이후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성장세가 잠재성장률을 밑돌면서 'GDP 갭률'의 마이너스 폭은 소폭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GDP 갭률은 실제 GDP와 잠재 GDP 간 차이를 잠재 GDP로 나눈 비율로, 마이너스 값이면 수요가 공급을 밑도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더하다는 의미다.

한은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결정 후 내는 의결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금리결정 회의자료의 공개를 확대해 정책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