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안, 역대 美대통령 세번째 하원 가결

2019-12-19     김예솔 기자
미국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18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했다.

미국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소추를 받은 것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에 이어 세 번째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이후 정치적으로 최대 불명예다.

이날 하원은 본회의에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차례로 실시했으며, 그 결과 두 안건 모두 찬성이 과반을 차지하며 가결됐다.

권력 남용 안건의 경우 찬성 230표, 반대 197표였으며, 의회 방해 안건은 찬성 229표, 반대 198표였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원의 현 재적 의석수는 공석 4석을 제외한 431석(민주 233석, 공화 197석 무소속 1석)으로, 두 안건 가운데 하나라도 찬성이 과반(216명)이면 탄핵소추로 이어지게 돼 있다.

이번 표결 결과 공화당에서는 전원 반대를 던지며 이탈 없이 단일대오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경우에는 안건별로 3∼4표 가량의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권력 남용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때 4억 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대가로 정적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종용했다는 내용이다.

이번 탄핵 추진은 미·우크라이나 정상의 7·25 통화에 대한 정보당국 출신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촉발된 뒤 하원 정보위의 비공개 증언 및 공개청문회, 법사위의 공개청문회 및 탄핵소추안 작성 절차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