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반년만에 또 파업카드

2019-12-09     김예솔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6개월 만에 파업 절차에 들어간다.

르노삼성 노조는 9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과 관련해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 조정 절차가 끝나는 오는 10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서 찬성 결과가 나올 경우, 르노삼성 대표 노조인 기업노조는 대의원회의 등을 거쳐 파업 수위와 시점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9월부터 2019년 임단협 협상을 벌이면서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수당 및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친 본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현재 노조는 지난 수년간 흑자가 이어졌는데도 회사 측에서 기본급 인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올해만큼은 기본급을 반드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올해 종료되고 내년 신차 XM3의 유럽 수출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생산비용을 높이는 기본급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가까이 2018년 임단협 협상을 벌이면서 파업과 직장폐쇄 등으로 맞서왔다. 그러다가 6월 노사가 임단협에 합의하고 상생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노사 갈등을 봉합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판매량 위축으로 생산물량이 감소하자 사측이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 감소, 희망퇴직 실시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면서 노사 간 마찰이 심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