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꼼수 써가며 11년간 자사 직원에 '공짜' 대출
2019-10-08 장하은 기자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농협이 자사 직원들에게 0%대의 금리로 주택구입자금을 대출해준 사실이 드러났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주택구매자금 융자 및 지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은 소속 직원 주택구입자금 대출건에 대해 2.87%의 이자를 보전하여 현금으로 환급해줬다.
농협은 특혜 비난을 피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정상적으로 적용해 명목상 2.87% 금리지만, 현금으로 다시 돌려주어 실제 비율은 0%대인 것이다.
지급방식은 1년 동안 납부한 대출이자를 다음연도에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으로, 1년에 287만원씩 10년간 2870만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해당 제도가 시작된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이자보전지원액은 435억원에 달한다.
정운천 의원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국민들은 조금이라도 금리를 낮추기 위해 이리저리 은행문을 두드리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 직원들이 0%대 특혜금리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은 심각한 모럴헤저드”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농촌경제가 매우 어려운 실정에서, 농민들의 지원조직인 농협이 농민들보다는 임직원들에게만 과도한 혜택을 주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며 “향후 농협은 그 존립목적에 맞게 임직원이 아닌 농민들의 농가소득을 제고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