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현대차-앱티브 맞손…미흡했던 자율주행 경쟁력↑"

2019-09-24     김예솔 기자
현대차그룹과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의 앱티브(APTIV)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미래차 개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자금을 대고 앱티브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구조"라며 "내년 JV 설립 후 자율주행 시스템 테스트를 시작하고, 오는 2022년에는 자율주행 플랫폼을 외부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전날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앱티브와의 합작법인에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투자자들은 현대기아차의 기존 SUV 라인업 확대에 따른 수익 개선에 끝이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왔고, 특히 미래차 기술 분야인 전기차와 자율주행 중 자율주행 분야가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투자를 통해 미흡했던 자율주행 경쟁력이 보완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투자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투자 대상이 공장 등 하드웨어에서 기술 등 소프트웨어로 변화 중이며 이번 투자는 그룹 최초로 무형의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