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단협 결렬... 파업 수순 밟을 듯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다.

현대차 노조는 19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이날 노조는 사측에 제시안을 한꺼번에 낼 것을 요구했으나, 회사가 추가 실무교섭이 필요하다며 이를 거부하자 결렬을 선언하게 됐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정년을 현재 만 60세에서 국민연금법에 따른 노령연금 수령 개시일이 도래하는 해의 전년도로 바꾸는 안을 회사에 요구했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하자는 안과 인원 충원,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도 요구했다. 또 사회 양극화 해소 특별요구안으로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근절, 최저임금 미달 부품사에 납품 중단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이번 임단협 결렬에 따라 노조는 조만간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오는 23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노조 이달 말 전체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검토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여름 휴가 후 강력한 투쟁으로 추석 전 타결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