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민 뿔났다'...개별주택가격 이의신청 10배 치솟아

2019-06-12     김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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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고가 주택이 밀집해있는 서울 서초구의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이의신청이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급증했다.

12일 서초구는 지난 4월30일부터 한 달간 총 1040건의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이의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5건의 10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40%를 넘었던 방배동이 880여건으로 80%를 차지했다. 이어 잠원동, 반포동, 서초동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의신청이 급증한 것은 평균 4∼5%에 머물던 서초구의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올해 20% 이상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의신청 기간 내내 하루 20∼30명이 구청을 방문하고, 문의 전화도 50여통 이상 쇄도하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 관계자는 "세금 및 건강보험료 증가, 복지 혜택 및 주택연금 기준미달로 피해를 본 주민들이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초구는 이의신청 건에 대해 현장 조사, 한국감정원 검증,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말 처리 결과를 주민에게 개별통지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도 주택가격 업무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