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남산 3억원’ 혐의 벗어... ‘신한금융 차기 회장 경쟁 나서나’

2019-06-05     박재찬 기자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일명 ‘남산 3억원’ 사건에 대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위 전 신한은행장이 ‘남산 3억원’ 사건과 관련한 의혹에서 벗어남에 따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내년 3월 신한금융 회장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위 전 은행장이 이 사건 관련 위증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이 밝혀지지 못한 것이다. 위 전 은행장은 이번에 ‘법률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차기 회장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를 점하게 됐다. 단, 위 전 은행장이 사장으로 지냈던 시기에 신한카드가 금융당국에 채용 비리 혐의로 적발돼 검찰에 넘겨진 점은 남아있다.

위 전 은행장은 지난해 말 신한금융 계열사 인사에서 임기 3개월을 남기고 전격 경질된 바 있다. 이에 조 회장의 연임이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흘러 나왔다.

한편 위 전 은행장은 조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두고 두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어 이들이 다시 차기 회장을 두고 ‘리턴 매치’가 성사되면 3번째 대결이 된다. 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다. 차기 회장 후보는 현 회장 임기 만료 2개월 전까지 선출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