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기업 시내면세점 특허 5개 추가 발급... 출혈경쟁 우려에 면세점주 '하락'

2019-05-15     이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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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정부가 전국 및 서울 지역에 대기업 면세점을 새롭게 허용해주기로 하면서 면세점주가 장 초반 떨어지고 있다. 최근 한화가 수익 악화로 면세점을 반납한 상황에서 출혈 경쟁이 우려돼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30분 기준 호텔신라가 전거래일에 비해 3.79% 떨어진 1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신세계도 전날보다 2.94% 떨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를 열어 올해 서울 3개, 인천 1개, 광주 1개 등 대기업 시내면세점 특허 5개를 추가 발급하기로 하는 내용의 ‘2019년도 지역별 시내면세점 특허 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말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시내면세점을 추가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2월 관세법을 개정해 면세점 진입 문턱을 대폭 낮췄다.

바뀐 관세법은 광역자치단체 중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20만명 이상 증가하거나, 면세점 매출이 2,000억원 이상 늘어나면 신규 특허(대기업) 발급을 가능토록 했다. 이날 결정은 바뀐 관세법을 처음 적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