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원가상승 및 판매단가 하락으로 1,2분기 영업익 부진...30% 감소

2019-04-18     이혜지 기자
현대제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현대제철이 원가 상승, 판매 단가 하락으로 1, 2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4조9941억원, 2049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3% 증가,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가 상승과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판재류 ASP는 전분기 대비 2만원 하락한 반면 톤당 원료투입가는 2만원 정도 상승해 '제품가격-원가'의 스프레드가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품가격 인상과 특수강봉강 판매 증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변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판재류 제품가격을 인상해야 수익성 방어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열연 및 유통향 후판 가격은 인상했지만 판매 비중이 큰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에서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분기 역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3% 감소한 2657억원으로 예측했다.

변 연구원은 "판재류 부문의 스프레드 훼손은 제한되는 가운데 조선용 후판은 가격 인상이 기대되나 자동차 강판의 가격 인상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며 "봉형강은 계절적인 판매량 증가와 원가 하락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수익성이 악화된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