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외주업체 근로자...' 당진 현대제철 비정규직 숨져

2019-02-21     김예솔 기자
현대제철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충남 당진시 송악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소속 한 비정규직 근로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경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근로자 이모(50) 씨가 동료 3명과 함께 컨베이어벨트 표면 고무 교체작업을 하다가 인근 컨베이어벨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이씨는 가동을 중단한 컨베이어벨트에서 작업 중 부품이 바닥나자, 공구창고로 새로운 부품을 가지러 갔다가 옆 라인에 있는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컨베이어벨트를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외주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11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김용균 씨와 같은 신분의 비정규직이어서 기업 외주화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고 김용균 씨 유족을 직접 만나 '위험의 외주화'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지 이틀 만에 다시 사고가 되풀이된 것이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망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은 현장에 함께 들어갔던 근로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은 감독관을 급파해 현장을 점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