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주식투자 8조 손실...10월 하락분 반영되면 더 커질듯

2018-11-01     이혜지 기자
국민연금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국내 주식 투자로 약 8조원 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이 수치가 이달(10) 코스피 하락분을 미반영했다는 것이다.

3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날 공개한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 및 수익률(8)' 자료에서 올해 8월 말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자산이 1236020억원으로 작년 말(1315200억원)보다 7918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8월 코스피 지수는 5.86% 하락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운용 비중도 줄였다. 전체 금융자산 중 국내 주식 비중은 작년 말 21.2%에서 8월 말 19.0%로 감소했다.

문제는 국내 증시가 10월 들어 13% 정도 하락했지만 이에 대한 손실 여부가 수익률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10월 한달중에만 올해 손실을 넘는 약 2배인 16조원 손실을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에서는 오히려 주식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은 이날 "우리 증시의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이 좀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증시 안정을 위해선 좀 더 큰 규모의 증시 안정 기금을 조성할 필요가 있고, 특히 국민연금이 문제"라고 했다. 이어 "국민 모두의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지금 (국내) 주식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수익성이 낮아져서 그렇다는 얘기인데, 너무 근시안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