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는 '광산'이다

급변하는 시대 ‘빅 데이터’ 활용법

2012-11-22     박세리 기자

[북데일리] 정보가 화폐의 가치를 띠는 시대. 빅 데이터라는 키워드는 21세기 최고의 화두다. 최근 들어 빅 데이터 관련 서적이 줄지어 나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쌤앤파커스.2012)는 이런 시대의 중심축인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해 빅 데이터의 해석방향과 활용방향을 일러주는 책이다.

책에 따르면 과거에 데이터 분석은 제품의 결함이나 평가정보를 읽어 기업에 전달하는 소극적 니즈에서 출발했다. 이에 반해 오늘날의 데이터 분석은 제품을 기획하고 트렌드를 읽고 나아가 사람을 이해하는데 까지 진화했다. 이에 따라 요구되는 것은 전문 인력이다.

“미국은 14만~19만 명 이상의 심층 분석가가 필요하다. 150만 명의 ‘데이터를 해석하고 쓸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책에 실린 올 2월의 <뉴욕타임스>기사의 일부다. 이 근거만 보더라도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인력 수요가 많아질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저자는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데이터 자체는 아무리 많이 쌓여도 아무것도 아니다. 그 데이터들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무늬, 패턴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다음소프트가 기업에 파는 것이 바로 이 패턴해석이다. 나는 이를테면 광부다. 다만 내가 캐는 것은 우라늄이나 철광석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이고 욕망이다. 마음이 묻혀 있는 광산은 소셜미디어다.” -13쪽

다음소프트 부사장에 재직 중인 저자는 자신을 광부라고 칭한다. 마음에 묻혀 있는 사람들의 니즈(needs)를 읽어낸다는 뜻이다. 이것이 책에서 말하는 내일의 빅 데이터 분석과 향방의 근간이다. 이어 정보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사례도 보여줬다.

책은 미국인과 한국인의 성향을 비교했다. 현재에 충실한 미국인은 토요일을 즐겁게 지내는데 반해 한국인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행복을 미래로 유예하는 한국인은 토요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끝남과 동시에 우울해진다는 점에서 한 가지 마케팅 전략을 이끌어 냈다.

바로 일반의약품으로 출시한 한 제약회사의 우울증 치료제의 광고였다. 이 광고를 월요일 출근시간과 주말 광고로 내보냈다. 주말은 외출하는 사람이 밖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확률이 낮아 광고비가 저렴하고,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이 시간에 밖에 나가지 않는다는 분석을 토대로 내린 결론이었다. 이 같은 적용 사례가 낮은 광고비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데이터 활용 방법이라는 것.

책은 빅 데이터를 활용할 때 비정형의 데이터를 정형되게 분석·정리 하는 것이 관건이라 중장한다. 특히,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람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책은 소셜 빅 데이터를 우리의 삶과 일터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게 한다. 무엇보다 우리를 둘러싼 정보들이 어떤 형태로 움직이고 있는지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보다 빠른 속도’가 중요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할 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