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5㎡ 아파트값 격차 '최대 28억'

2018-10-08     김예솔 기자
서울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 내 전용면적 84~85㎡ 아파트 매매가격의 격차가 최대 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자치구별 84~85㎡ 아파트 최고-최저가' 현황에 따르면 서울 내 아파트값 격차는 같은 면적이여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거래된 전용면적 84~85㎡ 아파트 최고가는 지난 8월31일 거래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84.99㎡)’로 28억8000만원에 팔렸다. 동일한 규모 최저가는 관악구 신림동 ‘신림서초아파트(84.8㎡)’의 1억원으로, 같은 서울 안에서도 가격이 약 28억 차이가 나는 것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84~85㎡는 서민들을 위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국민주택기금 지원 대상이다. 이처럼 서민을 주거안정을 목표로 공급되었음에도 취지가 무색하게 격차가 극심해진 것이다.

특히, 서울 내 같은 자치구에 면적까지 같더라도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올해 서초구에서 거래된 동일면적 아파트 최저가는 방배동 ‘뉴캐슬아파트(84.97㎡)’로 4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구 28억8000만원인 ‘아크로리버파트(84.99㎡)’와 23억 차이가 난다.

관악구에서는 ‘서울대입구아이원아파트(84.89㎡)’가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1억원에 거래된 ‘신림서초아파트(84.8㎡)’보다 7억원가량 몸값이 높은 것이다.

이채익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로 국민주택 규모인 85㎡ 이하 아파트가가 폭등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빈부격차 심화도 심각해지기에 국민주택 가격안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가격 차가 심하다는 것은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지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