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 제사 지낼 때도 가면 써

해학과 풍자가 가득 한 '탈'

2012-10-23     박세리 기자

[북데일리] 해학과 풍자를 상징하는 탈은 이제 전통극이나 명절 행사에나 볼 수 있다. 물론 관광지에서 기념상품으로 만나볼 수도 있지만 이는 너무 상술적이다. <특산물 기행>(자연과생태.2012)에 우리나라 탈에 대한 내용이 있어 소개한다.

<책 속의 지식> 우리나라의 탈은 크게 신앙가면과 예능가면으로 나눌 수 있다. 신앙가면이란 일정한 장소에 가면을 놓아두고 제사를 지내거나 얼굴에 쓰고 악귀를 쫓아내는 것을 말한다. 예능가면은 무용이나 연극을 할 때 얼굴에 쓰는 것으로 얼마간 신앙적인 일면을 지니고 있다.

우리 탈에는 한국인의 표정과 골격, 용모 등이 잘 나타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역에 따른 인물의 개성도 표현돼 있다. 대부분 모습이 과장되게 괴이하고 색채가 짙은 편인데 이는 밤에 장작불 아래서 놀이를 하기 때문에 어둠을 이길 강렬한 모양이 필요했던 까닭이다.

또한 양반탈이 언청이, 사팔뜨기 등 불구로 표현되는 이유는 양반 계급에 대한 평민들의 반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33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