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천국 스위스’ 근거 있는 이야기

2012-09-28     박세리 기자

[북데일리]<포스트 잇> “스위스 은행 계좌로, 요구한 금액을 이체하시오.” 1990년대 영화에 등장하는 테러리스트들은 언제나 똑같은 요구를 해 왔다. 테러리스트에게 스위스는 자국의 법령이 미치지 않는 제3세계였다. 스위스 은행은 그 어떤 경우라도 고객의 비밀을 철저히 보장했다.


1990년대 초까지 스위스에는 익명 예금 계좌가 존재했다. 덕분에 탈세 천국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지만, 비밀 보장을 대가로 전 세계에서 끌어모은 돈이 스위스 경제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했음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2009년 스위스 은행은 미국 정부의 압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스위스 UBS 은행에 예금한 미국인 탈세자에 대한 명단을 미국 국세청에 제공한 것이다. 더 이상 탈세자들의 곳간 노릇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검은돈은 스위스가 가장 안전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다.


몇몇 스위스 보안 업체들은 알프스 산맥의 깊숙한 곳 지하에 벙커를 만들었다. 이들 업체는 엄청난 양의 금괴와 기밀문서 등의 자산을 의뢰받아 지하 벙커에 보관하고 있다. -<경제 다반사>(레디셋고.2012) 224쪽~22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