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강남보다 비투기지역 약진'...서울 아파트값, 넉달 만에 '최대 상승'.

2018-08-10     김예솔 기자
이번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무섭다. 정부가 추가 규제책을 만지작거리고 있음에도 4월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최근 가장 뜨거운감자인 여의도, 용산보다 비투기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10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2% 상승했다.

이는 6주 연속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지난 4월 둘째 주(0.13%) 조사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중 은평구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지역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0.28% 올라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착공과 신분당선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서울에서도 주변 집값이 저렴했던 지역이어서 일종의 ‘키 맞추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 녹번동 현대2차,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2단지롯데캐슬, 은평뉴타운우물골위브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거래가뭄 속 호가가 오른 양천구는0.2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강동구(0.22%), 관악구(0.19%), 중구(0.19%), 금천구(0.17%), 마포구(0.16%)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강남, 여의도 등 최근 호가가 많이 오른 곳은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비투기지역은 저가 매물이 거래되고 대기수요도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개발 호재가 있는 곳들이 강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