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걸림돌 ‘똥차’ 치우는 법
내 인생 걸림돌 ‘똥차’ 치우는 법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5.3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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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똥차들과 쿨하게 이별하는 법> 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 지음 | 유영미 옮김 | 뜨인돌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누구나 주위에 한 명쯤은 있다. 인생을 방해하는 ‘똥차’가. 인생의 똥차들 때문에 괴로운가. 그렇다면 <인생의 똥차들과 쿨하게 이별하는 법>(뜨인돌.2018)을 참고하자. 제목 그대로 똥차 치우는 법을 일러준다. 나아가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 결단할 수 있도록 저자 나름의 테크닉도 제공한다.

책은 인생을 가로막는 똥차를 ‘나를 옭아매는 나 자신’, ‘내다 버리고 싶은 가족이나 친척’, ‘골라 놨더니 왜 이 꼴인가 싶은 남편(혹은 남친)’ 등 크게 6대로 분류해 차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저자가 대신해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가령 결혼식장에서 만날 때마다 “다음 차례는 너야”라 말하며 스트레스 주는 이들에게 장례식장에서 똑같은 말을 해주었더니 이후 아무 말 없더라는 대목은 코믹 쇼의 한 장면 같다. 실제로 써먹기에 다소 부담스럽지만, 통쾌한 대목이다.

그런가 하면 희생 뒤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를 거라는 생각에 하고 싶지 않거나 담당이 아닌 일,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을 떠맡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는 마치 산타클로스나 달나라 토끼를 믿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일갈한다. 저자는 자신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들을 ‘똥차’로 규정하고 행복에 이르는 길을 자력으로 찾아내는 방법을 모색한다.

출판사에 따르면 독일에서 95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책 제목이 적힌 배지나 핸드폰케이스, 컵 등 상품이 인기리에 판매될 정도로 공감을 부르고 있다. 하지만 문체도 다소 부산스러워 매끄럽지 못한 지점들도 있고, 모든 내용이 입맛에 딱 맞게 공감 가는 건 아니다. 같은 고민을 두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인문서와 결이 다른 에세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가볍게 읽으며 즐길만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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