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깎은' 현대라이프생명, 올해 1분기 흑자전환
'살 깎은' 현대라이프생명, 올해 1분기 흑자전환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5.29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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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생명이 대규모 구조조정 시행 이후 올해 1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진=현대라이프)
현대라이프생명이 대규모 구조조정 시행 이후 올해 1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진=현대라이프)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현대라이프가 1분기 흑자시현에 성공하면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대라이프는 지난 29일 1분기 경영공시를 통해 150억원의 당기순이익 (IFRS9 회계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흑자시현은 현대라이프가 지난해부터 진행해 왔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의 결과와 함께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퇴직연금과 텔레마케팅(TM) 채널을 활성화시킨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현대라이프는 1분기 당기순이익 성과를 시작으로 올해를 흑자시현의 원년으로 확고히 하기 위해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산운용과 리스크관리의 차별화 뿐만 아니라, 데이터 사이언스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텔레마케팅을 강화하고, 비계열사 중심의 퇴직연금시장을 중점 공략하는 등 현대라이프만의 탄탄한 마케팅 역량을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푸본생명과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더욱 극대화할 계획이다.

2015년 전략적 제휴를 통해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 경영에 참여한 이후, 현대라이프는 2016년 3분기 해외채권 투자를 시작해 2017년 말에는 1조 4,600억 원까지 해외채권 투자규모를 늘렸다. 이 같은 기조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대주주는 변경되지만, 푸본생명과 현대차그룹은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

현대라이프의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될 푸본생명은 자산 250조원 규모의 푸본금융그룹 핵심 주력계열사로, 2017년 당기 순이익이 1조 1,651억원(325억 대만달러)을 기록했을 정도로 뛰어난 수익을 자랑하는 대만의 대표적인 생명보험사이다.

푸본생명은 2015년 말, 현대라이프에 첫 유상증자 참여시점부터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상품개발 담당 임직원을 파견해 상호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푸본생명은 해외 보험사업의 새로운 DNA를 현대라이프에 이식하며, 동반 경영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현대차그룹은 국내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닌 핵심 파트너로서 현대라이프 경영을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협력관계에 따라 정태영 이사회 의장도 그대로 의장직을 유지한다.

이미 현대자동차그룹은 금융 계열사인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가 2000년대 초반 GE와의 성공적인 전략적 제휴(JV)를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현대캐피탈·현대카드와 GE는 단순한 1,2대 주주 관계를 넘어 마케팅과 리스크, 상품, HR 등 전 분야에 걸쳐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경영전략을 함께 세우는 진정한 파트너십을 보여준 바가 있다.

현대라이프 측은 “푸본생명과 현대차그룹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단기적인 성과에 안주하기보다는 안정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경영혁신을 끊임없이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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