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이동식 품질검사소를 통해 가짜석유 걸러내기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가 주유소 현장에서 실시간 석유제품 품질을 검사할 수 있는 ‘모바일 랩’ 서비스를 시작했다.
1톤 트럭을 개조한 콤팩트 사이즈의 모바일 랩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의 품질과 양을 측정할 수 있는 9가지 최신 실험장비를 갖춘 이동식 품질검사소다.
기존 석유제품은 위험물로 취급돼 품질불만 업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영업 담당자가 현장을 방문하고 배송하는 과정 때문에 소비자가 검사 결과를 받아보는데 4~5일이 걸렸다. 모바일 랩은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전망이다.
품질관리 전문가가 즉석에서 샘플을 채취하고 바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2~3시간 안에 검사결과가 통보된다. 원하는 고객은 검사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고 상세한 분석 결과를 전문가로부터 들을 수 있다.
품질 불만이 발생할 수 있는 주유소에 탱크 점검, 수분 점검 등 특화 서비스가 우선 제공돼 주유소 운영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나 관련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검사 차량은 크기가 크거나 소수의 장비만 탑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모바일 랩의 경우 많은 장비를 탑재해 다양한 검사를 실시할 수 있고 크기는 소형화해 기동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중부와 남부권역에 모바일 랩을 각각 한 대씩 배치해 전국 주유소에 서비스할 방침이다. 이후 전국 권역을 세분화해 모바일 랩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