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0.25%p 인상된 이후 6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93명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뒤 한미간 금리역전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용, 생산 등 국내 경기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아직까지는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늘 금통위 내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왔을지 여부에는 관심이 쏠린다.
한미간 금리차가 심화되면 외화유출 우려 등으로 인해 한은의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미 연준이 다음 달 정책금리를 인상하면 한미 금리차는 0.50%p로 벌어진다.
한은이 오는 7월과 8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 경우 금리 격차는 0.75%p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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