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올해 최대 영업익에 대형항공사 황금시간 몰아주기 '의혹'
LCC 올해 최대 영업익에 대형항공사 황금시간 몰아주기 '의혹'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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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저비용항공사들의 영업익이 최대수준을 달성한 가운데 대형항공사들의 황금시간 몰아주기 의혹이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 1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모회사인 대형항공사가 황금시간 항공편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나왔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작년 3월부터 10월까지 진에어와 총 6회, 아시아나는 재작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에어서울과 11회 슬롯을 교환했다.

스롯이란 특정 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시간대다. 이를 두고 대형항공사가 자회사인 LCC에 수익이 많이 나는 황금시간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슬롯 교환은 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승객의 선호 시간대 운항권을 자신들이 지분을 보유한 저비용항공사에 넘기고, 반대로 밤이나 새벽대의 운항권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방식 덕분에 LCC가 수혜를 봤다고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국내 LCC 6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8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0% 이상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은 국제기준에 따른 정당한 교환행위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국토부는 "항공사 간 슬롯 교환은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공항운영의 효율성, 스케줄 편의성 등을 고려하여 허용된다"면서 "다만 불공정 거래를 유발할 수 있어 공정성을 재고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도 "슬롯 교환은 국제적으로 확립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규정에 따라 어떠한 항공사에 의해서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으며, 권장사항으로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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