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평생 뇌를 얼마나 쓸까?
인간은 평생 뇌를 얼마나 쓸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5.2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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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관한 75가지 질문> 윤은영 지음│학지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인간은 평생 뇌를 어느 정도 쓸까? 부유하는 정보들을 보면 대개 자신의 뇌 용량의 10% 정도 쓴다고 한다. 또 아인슈타인이 천재인 이유가 뇌를 충분히 다 사용해서 그렇고 일반인은 아니라 천재일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지신경과학자인 <뇌에 관한 75가지 질문>(학지사.2018)의 저자는 모두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한다. 인간의 뇌에는 유전적인 정보와 환경적인 경험에 의해 약 860억 개의 많은 뉴런이 신경망을 형성하고 있다. 뇌로 들어온 정보는 하나의 세포나 한 영역에서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다. 관련 영역으로 정보를 보내고 상황 통신하며 정보를 처리한다.

저자는 일련의 뇌의 메커니즘을 볼 때 10%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정보는 정확하지 않다고 전한다. 무엇보다 일생 사용하는 뇌 용량을 한정된 수치로 단정하기가 어렵고 따라서 뇌의 용량이 무한대라는 것도 알 수 없다. 무한대라면 망각이라는 현상 자체도 설명하기 어려워서다.

오히려 중요한 점은 뇌는 경험과 환경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이다. 저자에 따르면 뇌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탄력적으로 변한다.

음악가들의 경우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의 뇌는 일반인들과 다르다. 두 대상의 뇌를 뇌영상촬영해보면 기능적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 측부평면이나 뇌량, 운동영역이나 소뇌 같은 영역이 일반인보다 더 확장되어 있고 음악가들은 음의 높낮이에 다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자신의 전공 악기 소리에 뇌가 더 활성화된다. 뇌는 어떤 자극을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충분히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영속성은 없다. 노력하는 동안 변화되지만 영원하지는 않다. 그렇다면 모든 기능이 떨어지는 노년기 뇌는 어떨까. 노화에 따라 신경학적 변화가 일어나 감각기능, 기억력, 속도 등은 떨어지지만 주변 상황과 사건을 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뇌가 끊임없이 변화한다.

책은 감각과 지각, 주의력, 기억력, 집행관리기능, 사회성과 정서, 뇌가소성 등 인지신경과학의 필수 주제와 인공지능 뉴로마케팅 등에 관한 75가지 질문에 답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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