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의사 밝혀...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새국면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의사 밝혀...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새국면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5.18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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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의사를 밝히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 새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의사를 밝히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서신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삼성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내달 29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므로 대상 주식 매매거래준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콜옵션 행사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콜옵션이란 옵션거래에서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로 풋옵션(매도)과 반대 개념이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한 다국적제약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보유한 상태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6.4%, 바이오젠이 5.4%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면서 기업가치를 장부가액(2905억원)에서 공정가액(4조8806억원)으로 바꿨다.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에 대해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실제 일어나지 않은 상태인데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지분법으로 고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제 회계기준을 따른 적법한 절차"라며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각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을 설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는 상태다.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의사를 밝히면서 오는 25일로 예정된 2차 감리위원회 회의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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